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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에 임한 하나님의 말씀(누가복음 3:1-2)

저자 누가는 요한의 사역을 소개하기 전에 그 시대의 정치 지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의 종교적 상황을 언급함으로 그 시대가 현실적으로 영적으로 얼마나 암울했는지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가장 어두운 시대에 세례 요한을 통해 빛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가 생활했던 ‘빈 들’에 임하였습니다.

누가복음 3:1

디베료 황제

누가는 2장에서 로마의 초대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를 소개하였습니다. 그후 디베료(티베리우스 카이사르) 황제가 AD 14년에 아구스도를 계승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의 사건과 십자가 사건은 그의 재임 기간(AD 14-37)에 있었습니다. 그는 초기에는 선왕 아구스도의 정책을 잘 이어나갔지만 그를 폐위시키려는 음모와 반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의심이 많아져 잔인한 폭군으로 변했습니다.

디베랴 황제가 성경과 관련되어 언급된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유대인들은 반란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황제를 알고 있었기데 유대인의 왕이라고 주장하여 반란을 도모한다는 죄목으로 고소함으로 빌라도 총독에게 압력을 가한 내용입니다(요 19:12-13; 막 12:13-17; 눅 20:19-26; 눅 23:1-7).

둘째는 바리새인들이 논란이 많은 세금 문제로 질문을 했을 때 예수님께서 디베랴 황제의 흉상이 새겨져 있는 동전을 보이시면서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시면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라고 하신 일화입니다(마 22-20-21).

셋째는 명칭이 관한 것인데 갈릴리 호수는 황제 디베랴의 이름을 따서 “디베랴 호수(바다)”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요 6:1, 23; 21:1). 

헤롯대왕 이후 분할 통치

헤롯 대왕은 팔레스타인과 그 인접 지역을 다스리던 로마 제국의 분봉왕이었으나 그가 죽고 나서 그의 세 아들 아켈라오와 안티파스와 빌립이 이 지역을 분할하여 통치하게 됩니다. 유대 지역은 본디오 빌라도가, 갈릴리와 베뢰아 지역은 헤롯 안티파스가,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은 그 동생 빌립이, 아빌레네는 루사니아가 분봉왕이 되어 다스렸습니다(3:1). 

1. 본디오 빌라도

본디오 빌라도는 AD 26-36/37년 유대 지역을 다스렸던 로마의 관원이었습니다. 그는 4개의 복음서에 예수님의 십자가 형을 선고한 재판관으로 등장합니다(마 27:11-26; 막 15:1-15; 눅 23:1-25; 요 18:28-19:22). 그는 총독으로 500-1,000명 규모의 군대 병력의 지휘관이었습니다.

복음서는 그를 유약하고 쉽게 흔들리는 통치자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로마 황제와 백성들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의 전임자는 헤롯 아켈라오로 유대와 사마리와 이두매를 다스렸는데 그의 잔혹함 때문에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이 로마 황제에게 진정함으로 재위한 지 3년만에 쫒겨났습니다.

이후 이 지역은 로마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게 되었고 이를 위해 로마는 총독을 파견했는데,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 파견된 총독이 바로 빌라도로 이 지역의 다섯 번째 총독이었습니다. 

2. 헤롯 안티파스

 헤롯 안티파스는 갈릴리와 요단강 동편에 위치한 베뢰아 지방을 다스렸습니다(주전 4 – 주후 39년). 그는 성경에 “분봉왕 헤롯”, “헤롯 왕”으로 언급됩니다(마14:1; 막6:14; 눅3:19). 그는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후 이복 형제인 빌립의 아내이자 자신의 조카인 헤로디아와 결혼했고, 이를 비난한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후 헤롯의 생일에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에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자 헤롯은 그녀의 청대로 세례 요한을 참수했습니다(마14:1-12). 그는 교활하고 술수에 능해 예수님으로부터 “여우”라 불렸습니다(눅13:32). 그는 로마 총독 빌라도를 방문했을 때 예수님이 헤롯의 관할 지방이 사람이라 빌라도가 예수님을 헤롯에게 넘겼고 헤롯은 예수님을 희롱한 후 빌라도에게 다시 넘겼습니다(눅23:7–11). 그는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갈릴리 해안에 ‘디베랴’라는 도시를 건설했고, 갈릴리 바다를 ‘디베랴 바다’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3. 헤롯 빌립

헤롯 빌립은 갈릴리 호수 북동쪽 이두래와 드라고닛을 다스렸고(BC 4 – AD34년), 갈릴리 호수 북방의 헬몬 산 남쪽의 완만한 경사지에 도시를 건설했는데, 이를 ‘가이사랴’라고 불렀고 지중해 연안의 항구 도시 ‘가이사랴’와 구별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라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불렸습니다. 이 지역은 예수님께서 제자들로부터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신앙 고백을 받은 곳입니다(마 16:13-16). 그가 다스린 지역은 본래 유대인의 영토가 아니었으며 대부분은 시리아인과 헬라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4. 루사니아

“루사니아”는 역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는 인물입니다. 누가 외에 유대인 역사학자 요세푸스가 루사니아를 언급하였는데 ‘루사니아의 아빌라(Abila of Lysanias)’와 ‘루사니아의 사두정(a tetrarchy of Lysanias)’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일치하는 면이 있습니다.

루사니아가 분봉왕으로 다스리던 곳은 헬몬 산 북동쪽에 있던 왕국인 아빌레네 지방으로 이 지역은 헬리오폴리스(Heliopolis)로 가는 길에 다메섹(Damascus)에서 2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그 곳의 비문에는 ‘루사니아 분봉왕의 자유민’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누가복음 3:2

안나스와 가야바

누가는 정치 지도자에 이어 종교 지도자들을 소개합니다. 유대의 대제사장은 종신직으로 아론의 직계 후손을 통해 대대로 세습되었으나 로마에 의해 임기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안나스는 주후 6년 수리아의 총독 구레뇨에 의해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공식적으로 주후 15년까지 대제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유대 총독 발레리우스 그라투스(Valerius Gratus)에 의해 해임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그의 아들들이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었고 그는 막후에서 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가야바는 안나스의 사위로 예수님께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재직한 대제사장입니다(마 26:3; 요 18:13). 예수님께서 체포되어 안나스에게 먼저 끌려 가신 것으로 보아 안나스에게 실권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요 18:3).

안나스와 가야바는 교회를 박해하는 데에도 직접 관여하였습니다(행 4:6). 이들은 제물과 포도주, 기름과 같은 성전 희생에 필요한 것들을 성전의 이방인의 뜰에서 독점 판매하고 성전 화폐 환전소를 운영함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예수님은 이에 진노하시고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만민의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다고 질책하셨습니다(마 21:12-17; 막11:15-19; 눅 19:45-48; 요 2:13-22).

누가는 특이하게도 세례 요한의 사역을 다루기에 앞서 종교 지도자들을 언급함으로 그 시대가 얼마나 영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빈 들에서 임한 하나님의 말씀

요한의 사역은 이렇게 이스라엘이 부패하고 타락한 상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가장 어두운 시대에 세례 요한을 통해 빛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하였습니다.

누가는 여기에서 “사가랴의 아들”이라는 표현으로 요한을 다시 소개했습니다. 이는 다른 복음서에 없는 특이한 서술 방식입니다. 누가는 1-2장의 연속선 상에서 세례 요한에 대해 기록했습니다. 누가는 세례 요한을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로 묘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성령이 충만하였으며 타락한 종교 지도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자 광야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가 생활한 “빈 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리적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사야가 예언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 주의 길을 준비하고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는 사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나스와 가야바는 철저하게 정치적이었지만 요한은 이런 정치와 거리를 두었는데 “빈 들”은 이를 설명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정치적인 종교 지도자들이 아닌 “빈 들”에서 성령이 충만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사명으로 준비된 요한에게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눈은 세상과 거리를 두면서 “빈 들”에서 경건하게 살면서 자신을 준비한 요한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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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은 신학자와 목회자의 전유물로 여겨졌습니다.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다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주석서를 참고하지만 그 내용이 어려워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주석서의 내용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게 종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여러 주석을 참고로 하여 내용을 알기 쉽게 편집했습니다. 지난 3년간 작업을 해온 것을 하나하나씩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종합한 내용이라 다소 어수선하기도 하고 신학적 측면에서 여러 견해가 섞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다면 이로써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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