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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전도에 대한 헤롯의 반응(누가복음 9:7-9)

제자들의 전도는 온 갈릴리 지역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그 소문이 헤롯 왕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고도 하고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옛 선지자가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잘 몰랐습니다. 헤롯은 그 소문을 듣고 그가 죽인 세례 요한이 살아났는 줄 알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9:7-8

분봉 왕 헤롯은 기원전 4년부터 AD 39년까지 갈릴리를 통치했으며, 예수님의 전체 사역과 겹칩니다. BC 4년 헤롯대왕이 죽자 그의 왕국은 그의 세 아들인 아켈라오, 안티파스 , 빌립과 루사니아에게 나뉘어 주어졌습니다(3:1). 헤롯 안티파스는 헤롯 대왕의 아들로 그의 어머니는 말서스(Malthace)였습니다. 헤롯은 그의 아버지가 죽은 후에 갈릴리와 베뢰아와 로마 속주 시리아의 4분의 1을 통치하는 분봉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사역에 관한 복음서의 기록에 언급된 헤롯입니다. 세례 요한을 투옥하고 처형한 사람은 헤롯 안티파스였습니다(3:20; 9:9). 

그의 첫 아내는 다메섹 사람의 왕 아레다의 딸이었습니다(고후 11:32). 헤롯은 이 공주와 이혼했고, 이복형 빌립의 아내이면서 조카인 헤로디아와 간통한 후 자기 아내로 삼았습니다. 헤로디아는 빌립이 권력을 가진 왕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가 빌립을 버린 것은 야망의 동기가 작용했을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왕이 악을 행하자 담대하게도 그를 찾아가 선지자와 같이 그의 죄를 책망했습니다. 요한의 책망을 들은 헤롯은 몹시 기분이 나빠 그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헤롯의 아내 헤로디아는 더 격한 반응을 보였을 것입니다. 헤로디아는 요한을 죽이고자 계획을 세웠고 적절한 타이밍을 엿보아 헤롯의 생일 때 자기 딸을 내세워 일을 실행했습니다. 

분봉 왕 헤롯은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였습니다. 그가 들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열두 사도가 갈릴리 여러 동네를 돌아다니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많은 큰 이적을 행한 일을 말합니다. 헤롯은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신 일을 들었는데 그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곳곳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세례 요한에 이어 예수님이 사람을 모으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기적을 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의 제자들이 스승이 하는 일을 함으로 그 규모가 그의 관할 구역에 번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는 그의 관할 구역에서 이런 격변이 일어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분봉 왕으로서의 그의 자리가 위태로웠기 때문이었습다. 제자들이 일으킨 놀라운 역사는 분명 로마 당국에게 큰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은 분명했습니다. 

당황하다는 말은 의심과 두려움이 혼합되어 마음이 매우 불안한 상황에 빠지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제자들이 행하는 기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헤롯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였을 것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의 여러 가지 견해가 헤롯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하였습니다. 

왜 백성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했을까요? 백성들은 세례 요한이 헤롯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세례 요한의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등장하셔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도 세례 요한처럼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엘리야는  BC 874-853년에 북 이스라엘 왕국을 통치했던 아합 왕 시대에 활동하던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온 나라를 우상숭배에 빠뜨렸던 아합 왕에게 도전하여 왕을 담대히 꾸짖었습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의 악으로 인해 온 땅에 가뭄이 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왕상 17:1-7). 그리고 세례 요한의 상황과 비슷하게 사악한 여왕 이세벨이 엘리야의 목숨을 노렸습니다. 이런 점에서 헤롯이 죽인 세례 요한은 엘리야를 닮았고 아합의 아내 이세벨은 헤롯의 아내 헤로디아와 닮았습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이세벨은 엘리야를 죽일 수 없었으나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을 죽였다는 점입니다. 

엘리야가 마지막 날에 돌아올 것이라는 백성들의 기대는 말라기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라는 예언에 근거한 것입니다. 엘리야의 출현은 마지막 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엘리야는 에녹과 함께 죽음을 맛보지 않고 승천한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그가 다시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함으로 그들이 메시아를 영접하게 그들의 마음을 준비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말 4:6).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겠다는 그 예언의 말씀이 예수님을 가리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자를 보낼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이 세례 요한을 가리킨다고 말씀하셨습니다(7:27).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 하였습니다. “옛 선지자”는 복수형으로 구약의 선지자들을 가리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의 공통점은 왕과 백성의 죄를 책망하고 그들의 심판을 예언했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구약의 선지자들과 같이 회개의 메시지를 전함으로 선지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헤롯이 예수님과 제자들이 일으키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는 그를 심히 당황하게 하였습니다. 헤롯은 예수님과 제자들 주위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정치적인 이유로 심히 당황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크게 당황한 결정적인 이유는 백성들이 의인이라고 크게 인정하는 세례 요한을 그가 죽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당황은 그의 죄 의식에서 나온 것입니다.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를 빼앗은 자기 죄를 지적하는 세례 요한의 존재가 부담스럽고 두려웠습니다. 그는 감히 왕의 권세에 도전하는 요한을 감옥에 잡아 넣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요한을 죽이는 것은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의인을 죽일 경우 그를 죽인 피의 대가가 자기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요한을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아 만일 그를 죽이면 민란이 일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그를 죽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요한을 감옥에 가둠으로 그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헤롯이 빼앗은 아내 헤로디아는 요한을 죽일 계략을 꾸몄습니다. 그녀는 자기 딸을 헤롯의 생일에 춤을 추게 하여 헤롯을 즐겁게 했고 헤롯은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맹세까지 하였습니다. 이에 헤로디아의 딸은 어머니가 시킨대로 세례 요한의 목을 쟁반에 담아 달라는 끔찍한 청을 올렸습니다. 헤롯은 요한을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기가 한 맹세를 뒤집을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못해 세례 요한을 참수하도록 하여 그는 의인을 죽이는 큰 죄를 지었습니다. 

의인 요한을 죽인 헤롯은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습니다.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게 마련입니다(롬 2:9). 그는 잠을 제대로 잤을 리 없었고 잠을 자다가도 악몽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그러던 참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곳곳에서 기적을 일으키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런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 중에서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오금이 저리고 등골이 오싹했을 것이다. 헤롯은 요한을 참수했을 때 당장은 그를 따르던 백성이 소란을 일으키겠지만 요한이 사라졌으니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열두 제자를 통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그는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착각을 했습니다. 그는 요한에게 벗어났고 더이상 괴로움을 받지 않으리라고 했으나 처음에는 악몽으로 시달렸고 이제는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는 소문으로 시달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례 요한은 살아 있을 때 아무런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다(요 5:41). 그는 오직 회개의 복음을 전함으로 그리스도를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하는 사역을 감당했을 뿐입니다. 헤롯은 이런 그가 다시 살아나서 온갖 기적을 행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아 그가 얼마나 죄책감으로 사로잡혀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마치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인 요한을 죽였으나 하나님이 다시 살리셔서 악을 행한 자기에게 복수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사역이 끝나갈  무렵이며 3년의 사역이 절반쯤 지났을 때입니다. 이제 18개월이 조금 지나 그의 사역이 끝날 때까지 약 18개월이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갈릴리 사역을 마무리하시고 십자가를 지시러 예루살렘으로 이동하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일이 있은 직후에 그분은 서쪽과 북쪽으로 두로와 시돈으로 향하실 것입니다. 그런 다음 다시 갈릴리 바다 북쪽 끝을 건너 동쪽의 데가볼리로 가서 남쪽으로 내려가 예루살렘으로 이동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갈릴리에는 더 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그 지역에는 204개의 도시와 마을이 있고 인구가 매우 밀집된 지역이며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제 더이상 갈릴리에 오래 계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 지역에 복음을 가지고 마지막 은혜로운 공습을 가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그가 투옥되기 전에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투옥되자 예수님 혼자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셨습니다. 이제는 세례 요한 대신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증거할 차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갈릴리 전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마지막 돌풍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보내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일에 쓰십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제자들에게 기적의 능력을 주셔서 제자들이 그분이 하신 일을 그대로 행하고, 죽은 자를 살리고,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낼 수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12배로 늘리시고 사도들을 둘씩 둘씩 보내어 마지막 복음 전도 사업을 통해 갈릴리를 복음으로 공격하게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9:9

헤롯은 제자들의 전도 여행에서 행하던 놀라운 소식을 듣고 자기가 죽인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고 생각하고 죄 의식과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자기가 요한의 목을 베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가복음 6:16에서는 헤롯이 예수님의 관한 소문을 들었을 때에 예수님이 엘리야나 옛 선지자 중 하나라는 소문보다 “내가 목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는 갈릴리에 떠도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6:20에서는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그의 책망하는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하면서도 달갑게 들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가 죽인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는 소문의 당사자인 예수님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보고자 하는 그의 반응은 예수님을 알고자 한다는 것보다는 죽은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는 소문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차원에 불과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냐에 대한 정체성에 관한 질문은 수많은 사람들이 제기했던 질문이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죄 사함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오직 하나님 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라고 함으로 예수님을 신성모독하는 자로 생각했습니다(눅 5:20-21). 세례 요한도 불의한 세상이 변화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의를 전파하는 자신이 죽을 운명이 되자 사람을 보내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질문했습니다(7:20). 로마 총독인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넘겨준 예수님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물었습니다(23:3). 그러나 이 질문은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했던 질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견해와 달리 그를 믿는 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였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마16:16). 예수님의 십자가 현장에 있었던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주변에 이루어진 놀라운 일을 보고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라고 고백했습니다(막 15:39). 의심쟁이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를 만져보고는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요 20:27-28). 

예수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과 답은 지금까지 묻고 답한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이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답은 각 사람의 반응에 따라 지옥이냐 천국이냐를 좌우하는 그 사람의 영원한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중요성 때문에 누가는 사람들이 그 질문을 하는 사례를 반복적으로 기록했습니다(9:18; 5:21; 7:20; 49; 8:25; 22:67,70; 23:3). 

헤롯은 요한이 다시 살아났는지, 아니면 요한과 같은 다른 사람이 나타났는지 궁금했습니다. 후에 헤롯은 예루살렘을 방문했다가 재판을 받으시는 예수님을 마침내 보고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통해 뭔가 기적을 보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하셨고 이에 실망한 그는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냈습니다(23:8-12). 

예수님의 정체성은 그의 말씀을 듣고 겸손히 영접할 때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조롱하고 그를 믿는 자들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호기심이나 그를 비판하기 위한 악한 의도로 질문할 때 불행하게도 예수님은 메시아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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