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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종에 대한 백부장의 사랑(누가복음 7:1-3)

예수님은 평지 설교를 마치신 후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때 한 백부장이 사람을 보내어 그의 병든 종을 고쳐 주시기를 청하였습니다. 백부장은 로마의 장교로 유대인들이 경계하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가졌고 종을 살리기 위해 겸손히 간청했습니다.

누가복음 7:1

예수님은 말씀을 백성에게 들려 주시기를 마치셨습니다. “모든 말씀”은 평지 설교를 말합니다(6:20-49). 예수님의 메시지의 주제는 참된 제자도에 관련된 것입니다. 여기서 ‘듣는 것’은 행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은 반석의 견고한 기초를 가진 자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듣고 순종하는 자들입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성경은 반복해서 듣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듣는다는 말이 1157번 반복되어 나옵니다. 또한 ‘듣는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샤마’로 ‘순종하다’는 말의 의미까지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듣고 순종하지 않는 것은 듣는 것이 아닙니다.

신약 성경에서 “귀 있는 자”라는 말은 14번 반복해서 나옵니다. 예수님은 여러 가지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심으로 듣는 것을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도 요한을 통해 일곱 교회에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듣는 것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그의 말씀을 듣는 것은 영생과 관련이 있습니다(요 5:25). 

예수님은 평지 설교를 마치신 후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33가지 기적 중 11가지 기적이 가버나움에서 행해졌습니다. 이방인에게 행해진 기적은 오직 2가지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에서 백부장의 종을 고치심으로 이방인 가운데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 사역의 전환점이 되는 사건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유대인에게만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예수님은 이방인을 포함하기 시작하십니다. 백부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진정한 믿음의 살아있는 모델이었습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바다의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나훔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나훔’은 ‘위로’라는 뜻입니다. 해변에 있고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에 있으며 이 마을은 그분이 갈릴리에서 사역의 중심지였습니다(마 4:13;  9:1;  막 2:1). 가버나움은  마태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 그곳에서 세금 징수원이었으므로 상당한 규모의 도시였음에 틀림없습니다( 막 2:14). 주님은 그곳에서 놀라운 기적을 많이 행하셨는데, 열병으로앓아 누워 있는베드로의 장모를고쳐 주셨고(마8:14-17;막 1:29-31), 백부장의 중풍병자 종(마 8:5-13 ), 네 친구가 예수님께 낳은 중풍병자(막 2:3-12 ), 왕의 신하를 고치신 곳(요 4:46-54)입니다.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았고 예수님은 그 마을의 심판을 예언하셨습니다(마 11:23,  24;  눅 10:15). 예수님은 이곳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에 이어 생명의 떡에 관해 가르치셨습니다(요6:1-59). 

누가복음 7:2

누가는 “이만한 믿음”의 소유자 백부장을 언급함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믿음의 대조를 통해 복음이 이방 세계로 확장되는 것을 핵심 주제고 다루고 있습니다. 백부장은 100명의 병사를 거느린 지휘관을 의미하며, 오늘날 대위 또는 중대장 정도에 해당합니다. 백부장(centurion)은  100명의 군인을 지휘하는 장교인 라틴어 centurio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60-80명 정도의 병력을 지휘했다고 합니다.

이 베테랑 군인들은 규율을 철저하게 지키며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백부장이 되기까지 보통 15년 이상의 군 복무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일반 병사들이 받는 월급의 15배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백부장은 가버나움에서 권력과 재력이 있는 지역 유지였습니다. 로마 군인은 주후 44년까지 갈릴리에 주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백부장은 갈릴리 분봉왕인 헤롯 안티파스(3:1) 밑에서 경찰, 보안 또는 세관 업무를 수행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백부장은 종을 소유물로 여기지 않고 가족처럼 여겼습니다. 그 당시 종은 소유물에 불과하였고, 주인은 종의 삶과 죽음의 권한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로마 작가 바로(Varro)는 노예와 동물과 수레의 차이점은 노예가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노예는 주인이 원하는 대로 사용하는 도구나 물건에 불과했습니다. 그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없었고 살 권리도 없었습니다. 주인은 자기 마음대로 노예를 학대하고 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백부장은 이런 노예를 사랑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를 드러냅니다. 노예가 병들면 소유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그냥 죽도록 내버려 둡니다. 로마의 한 작가는 토지 관리에 관해 말하면서 농부에게 매년 자신의 농기구를 살펴보고 낡고 부서진 것은 내버리듯이 노예에게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이 백부장은 말하는 도구에 불과하고 병들어 내다 버려야 하는 그의 종을지극한 정성으로 돌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의 인간애에 상당히 큰 인상을 받으셨습니다. 백부장의 종은 일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소유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였으므로 내버려져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백부장은 죽을 병에 걸린 그를 불쌍히 여겨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살리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런 모습은 당시 다른 군인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종이 나을 가능성이 없으면 포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방 팔방으로 수소문하여 실력 있는 의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 주시기를 청하였습니다(2). 그는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던 고넬료와 같은 자였습니다(행 10:2). 

이 구절은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누가의 기록에서 전환점이 됩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유대인만을 다루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그의 사역에 이방인을 포함하기 시작하십니다. 유대인 장로, 로마 장교, 장교의 종은 인종과 종교적 배경이 매우 다르고 사회적 사다리에서 매우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장벽을 허물고 이방인 군인의 병든 종까지 그의 사랑과 능력을 펼치셨습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 우리가 구원 역사를 섬길 때 장벽을 허물고 편견과 편애 없이 복음을 들고 다가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수많은 특권을 받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다른 “큰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누가복음 7:3

백부장은 자기 종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유명한 의사들을 수소문했을 것이고 자기의 사비를 들여 갖은 수단을 동원했을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것은 백방으로 의사를 찾는 과정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소문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지만 그 소문이 퍼져나가는 속도는 SNS 시대만큼 빨랐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하시는 일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로 그만큼 사람들이 절실했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직접 예수님께 나아가지 않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님께 보내었습니다. 백부장은 아마도 고대 그리스-로마와 유대 문화에서 중요했던 인종적 경계를 존중했을 것입니다. 그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상종하는 것이 율법에 의하면 부정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유대 문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배려했던 것입니다.

“청하다”는 말은 권위 있는 명령이 아니라 긴급한 호소를 의미합니다.  그는 백부장으로서 그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여 그들을 압박하지 않았고 간절히 긴급하고 겸손하게 청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가치함을 잘 알고 있었고 겸손하게 유대인 장로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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